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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외로웠을까”…故 설리 떠나보낸 자들의 고백 ‘다큐 플렉스...

by 오늘의이슈정리 2020. 9. 11.

가족부터 친구들까지 故 설리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꼈던 이들이 고인을 떠올리며 눈물로 추모했습니다.10일 밤 방송된 MBC ‘다큐 플렉스’는 지난해 우리의 곁을 떠난 연 겸 가수 故 설리의 삶을 조명했습니다.‘다큐 플렉스’는 故 설리 엄마 김수정 씨의 고백을 중심으로 전개됐습니다.
김 씨는 설리의 배우 데뷔 과정부터 아이돌로 재데뷔하게 된 과정을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리의 연기 수업료와 경비로 모은 돈을 다 써서 포기할 때쯤 데뷔작인 드라마 ‘서동요’(2005)에 캐스팅됐다고 밝혔습니다.‘서동요’를 연출한 이병훈 감독은 “설리가 연기를 잘했습니다.
당당하고 밝고 얼굴 전체가 공주처럼 화려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에너지가 좋았습니다.
보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곤 했다”고 말했습니다.故 설리 엄마 김 씨는 설리가 최자와 교제하면서 딸과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설리와 최자는 수차례 열애설이 제기된 후 2014년 8월 공개 연애를 시작, 2017년 3월 결별했습니다.김 씨는 “설리가 열애설 나기 전까지는 온 가족이 다 행복했고 좋았습니다.
(최자와의 열애설) 사진을 보고도 안 믿었습니다.
바로 설리에게 전화해서 물었더니 ‘엄마, 사실이야’라고 하더라”며 “갑자기 13살이나 많은 남자친구가 나타난 건 중간 과정 없이 너무 많은 계단을 상승한 것이었습니다.
노는 문화, 술 문화, 대화의 패턴 등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설리가 ‘그간 내가 고생한 것 같고 이만저만 돈을 벌었으니 그 돈을 알려 달라’ ‘다음 정산부터는 내역서를 쓰고 돈을 타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후로 (설리와) 연락은 간간이 하지만 얼굴 보는 건 거의 단절 상태로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설리의 외롭고 불안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장도 공개됐습니다.
김 씨는 2016년 11월 설리가 응급실을 방문한 사연도 언급했습니다.
당시 소속사에서는 “설리가 새벽 집에서 부주의로 인한 팔부상이 생겨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 받고 귀가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던 바.
하지만 김 씨는 “회사로부터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수습이 됐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마 그게 둘(故 설리와 최자) 사이에서는 마지막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습니다.김 씨는 2019년 10월 14일 설리가 세상을 떠난 날을 떠올리며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설리가) 2년 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으니까 당연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면서 “혼자 집에서 나오게 할 순 없었습니다.
이제야 내가 안다는 게 마음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설리는 생전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 매니저 팀장은 “회사 안에 상담 치료나 필요하다면 약물 치료라든지 정신과 상담을 하게끔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게 있었습니다.
설리도 정신과 상담 치료를 계속 받아왔다”고 증언했습니다.
설리와 함께 프로그램을 했던 관계자는 “힘들어하는 게 보였습니다.
잠도 좀 많이 못 자고 오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설리의 지인은 “10월 초 즈음 연락이 왔습니다.
평소 안 좋았던 목소리보다 훨씬 많이 안 좋았습니다.
많이 외롭다고 했다”며 “비공개 계정에 그날(사망한 날) 밤에 유독 사진을 많이 올렸습니다.
스케줄 바빴던 모습을 많이 올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진들이 인사였던 것”이라고 회상했습니다.고인과 같은 소속사에 몸담았던 가수 티파니는 “왜 내가 한 번이라도 먼저 다가가지 못했을까.
가까이서, 옆에서 깊은 대화를 못 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남는다”면서 “(설리에게) 그동안 씩씩하게 밝고 멋지게 시간을 보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동아닷컴 정희연 의 다른 더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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